2445ha에 태양광을 설치했다하면 약 3-4기의 원전용량(kW)에 육박하는 규모인 것이다. 요것만 보면 대단한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원전의 가동율이 80%라면 태양광은 20%도 않된다. 발전량(kWh)으로 따지면 같은 용량인 원전의 1/4밖에 전기를 생산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축구장 3000개 면적의 산야로 원전1기분의 전력을 생산하는 이런 비효율적인 정책이 말이되는가... 의문이다.
일본에 유명한 옛 그림이 하나 있다. 깍아 놓은듯한 절벽에 호수가 보이는 풍경화다. 절벽의 약동감과 잠잠한 호수의 대비가 눈을 끄는 걸작이다. 헌데, 벌거벗은 산에는 드문드문 소나무가 서있는 왠지 모를 썰렁함이 뒤늦게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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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川広重(1797~1858) 일본국립국회도서관소장 |
독일이 탈원전을 선언한건 벌써 전부터 여론의 공감대를 형성해왔고 이에 바탕해서 내린 정치적 결단이다. 하루 이틀만이 이루어 진게 아니다. 우리와 다른점이 여기에 있다. 또 하나 다름점이 있다면 인접국이 있다는게다. 태양광같은 신재생에너지는 출력변동이 심해서 전력수급을 안정시키기가 무척어렵다. 출력이 작을때는 문제가 않되겠지만 커지면 커질수록 문제는 심각해진다. 헌데 인접국이 있고 송전망에 연결이 되어 있으면 좀 수월하다. 인접국과 합치면 태양광의 출력은 전력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지기 때문에 문제를 완화 할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탈원전 결단을 내릴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였을꺼다. 하지만 이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라하니 앞으로 두고 볼일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어떠한가, 2030년의 전력수급계획에 원전비율을 약20%로 유지하고 있다. 2011년의 쓰라린 사고를 경험하고 지금까지도 고초를 겪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에 우리는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가 예측하는 2030년의 에너지수요전망에 신재생에너지는 키플레이어가 아니다. 주력은 여전히 화석연료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려면 조정전원(백업용량설비), 송전망 확충등 산넘어 산이다. 석유한방울 나지 않는 한반도에서 무슨 재주로 살아남을지 다시한번 신중이 돌아봐야할 시간이다. 더 늦기 전에,,,